국제 경제
美 철강관세 50% 때리자…EU “강력 유감, 맞대응"
- 트럼프 기습 관세 인상에 EU “협상 노력 훼손”
“4월 유예한 보복·추가 관세 7월14일 자동 발효”

[이코노미스트 이병희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유럽연합(EU)를 상대로 철강·알루미늄 관세를 기존 25%에서 50%로 올리겠다고 발표한 것에 대해 EU는 “강력한 유감”을 표한다며 ‘맞대응’ 가능성을 밝혔다.
EU 행정부 격인 EU 집행위원회는 이날 BBC에 보낸 성명을 통해 “미국이 철강 수입 관세를 25%에서 50%로 인상하기로 발표한 것을 강력하게 유감스럽게 생각한다”고 했다. 또 “이 결정은 세계 경제에 불확실성을 더하고 대서양 양쪽(미-유럽) 소비자와 기업의 비용을 증가시킨다”며 “관세 인상은 또 타협이 이뤄진 해결책에 도달하려는 지속적인 노력을 약화한다”고 비판했다. “EU는 선의로 지속적인 협상을 위한 공간을 마련하기 위해 4월 14일 대응 조치를 일시 중단했었다"며 "우리는 대응 조치를 취할 준비가 돼 있다"고도 했다.
EU집행위원회는 “상호 수용 가능한 해결책이 도출되지 않으면 기존 및 추가 조치는 7월 14일부터 자동으로 발효될 것”이라며 “상황에 따라 더 일찍 발효될 수도 있다”고 강조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4월 EU 상품에 20%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발표했다. 이후 협상 시간을 벌기 위해 관세율을 10%로 낮췄는데 협상이 진척을 보이지 않자 6월 1일부터 관세율을 더 높은 수준인 50%로 인상하겠다고 위협했다. 하지만 우르줄라 폰데어라이엔 EU 집행위원장과 협상한 뒤 마감일을 7월 9일로 연기하기로 했다고 밝힌바 있다.
그런데 전날 트럼프 대통령은 펜실베이니아주 피츠버그 집회에서 철강·알루미늄 관세를 현재 25%에서 50%로 두 배로 올리고 6월 4일부터 시행할 것이라고 갑작스럽게 발표했다. 이 조치가 미국 철강 산업과 국내 공급에 기여하고 중국 의존도를 줄이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영국 철강업체들은 관세 두 배 인상은 “업계에 또 다른 큰 타격”이라고 비판했다. 영국 정부 대변인은 “이번 관세 발표 의미를 파악하고 업계에 명확한 정보를 제공하기 위해 미국 측과 협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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