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일반
최태원 “SK전그룹사 보안 체계 검토할 것”...해킹 19일 만에 사과 나섰다
- SKT 유심 해킹 사고 이후 대국민 사과 나서
“고객 피해 발생하지 않도록 만전 기할 것”

또 최 회장은 사고 이후 ‘SKT 전체 이용자에게 직접 사고를 설명하고 사과 연락을 바로 못한 사후 조치’에 대해서도 구체적으로 언급했다. 최 회장은 “사고 이후 일련의 소통과 대응이 미흡했던 점에 대해서도 매우 안타깝게 생각하고 있습니다”며 “고객의 입장에서 세심하게 살피지 못했고, 이는 저를 비롯한 경영진 모두가 뼈아프게 반성할 부분입니다”라고 말했다.
이어서 SK그룹 전그룹사 측면에서 보안 체계를 철저하게 검토할 의지도 나타냈다. 최 회장은 “SK 전 그룹사를 대상으로 보안체계 전반을 점검하고, 보안 시스템에 대한 투자를 확대하겠습니다”며 “외부 전문가가 참여하는 ‘정보보호혁신위원회’를 구성해 객관적이고 중립적 시각에서 개선방안을 마련하겠습니다”고 말했다.
이번 유심 해킹 사고가 일어난 이후, SKT는 정보보호 투자에 타 통신사보다 미흡했다고 지적 받을 고려한 대안 방안으로 풀이된다. 한국인터넷진흥원에 따르면 KT의 2021년 정보보호 투자비는 1021억원에서 2023년 1218억원으로 늘었고, LG유플러스는 2021년 292억원에서 2023년 632억원으로 대폭 늘었다. 반면 SK텔레콤은 2021년 861억원(SKT 627억원+SKB 234억원)에서 2023년 867(SKT 600억원+SKB 267억원)으로 소폭 늘은 바 있다.

SKT는 기존에 이용자가 직접 유심보호서비스 신청 페이지에 접속해 스스로 가입 신청을 해야만 보호서비스를 누릴 수 있도록 했는데 지난 2일부터는 이용자가 별도로 신청하지 않아도 유심보호서비스에 자동으로 가입할 수 있도록 조치했다. 이는 디지털 취약 계층에 대한 배려로 마련됐다.
SKT 이용자들 사이에서 가장 뜨거운 화두인 해지 위약금 면제에 관련해서는 “이용자 형평성 문제와 법적 문제를 같이 검토해야 합니다”라며 “현재 SKT 이사회가 논의 중이고 논의가 잘 돼서 좋은 해결방안 나오기를 기대하지만, 저는 이사회 멤버 아니라서 드릴 말씀이 여기까지입니다”라며 명확한 답을 내놓지 못했다.
한편 최 회장은 오는 8일 열리는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가 진행하는 SKT 유심 해킹 사건 청문회에는 불참할 예정이다. 최 회장은 8일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통상장관회의를 대비한 주한미국상공회의소 대미 통상 관련 행사가 예정돼 있어, 불출석 사유서를 제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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