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통
담배 회사에 무슨일?...글로벌 큰손 KT&G로 몰린다
- 블랙록·캐피털그룹 등 외국 자본 유입
해외 기반 실적 성장·주주환원 정책 매력
[이코노미스트 이지완 기자] 글로벌 큰손들의 자금이 KT&G로 몰리고 있다. 회사의 해외 사업 실적 개선과 주주환원 정책에 대한 기대감이 반영된 결과로 보인다.
9일 업계에 따르면 글로벌 자산운용사들이 KT&G 투자에 적극 나서고 있다. 현재 KT&G 지분을 5% 이상 보유한 글로벌 자본은 ▲블랙록 ▲캐피털그룹 ▲퍼스트이글 ▲싱가포르투자청 등이다.
특히 눈에 띄는 것은 장기투자 성향이 강한 것으로 알려진 미국 자산운용사 캐피털그룹이다. 그룹 산하 투자전문사 캐피털 리서치 앤 매니지먼트 컴퍼니는 지난달 29일 기준 KT&G 지분 7.21%를 보유 중이다. 지난달 8일 기준 5.61%에서 3주 만에 KT&G 지분을 1.6% 추가 취득한 것이다.
업계에서는 KT&G가 해외 사업 중심으로 실적 개선에 성공했다는 점과 이에 기반한 새로운 주주환원 정책 계획 등이 글로벌 자본의 마음을 움직였다고 보고 있다.
KT&G는 지난 1분기 연결 기준 매출액 1조7036억원, 영업이익 3645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각각 14.3%, 27.6% 증가한 수치다.
특히 해외 담배 사업의 성장세가 두드러졌다. KT&G의 지난 1분기 해외궐련 매출은 5596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4.6% 늘었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원가 및 판관비 절감 효과 등에 힘입어 56.1% 증가했다. 이 같은 성장세를 발판으로 KT&G 담배 사업의 해외 매출 비중은 57%를 넘어섰다.
KT&G는 주주환원 정책도 적극적으로 펼치고 있다. 앞서 지난 4월 KT&G는 전체 발행주식의 9.5%에 해당하는 약 1조8000억원 규모의 자사주를 소각한 바 있다. KT&G는 올해 하반기에도 배당 강화 등이 담긴 새로운 주주환원 정책을 발표할 계획이다.
KT&G 관계자는 “블랙록에 이어 캐피털그룹 등 장기투자 성향이 강한 글로벌 자산운용사의 연이은 지분 확보를 통해 회사의 펀더멘털(기초체력) 경쟁력을 인정받고 있다”며 “향후에도 글로벌 사업 중심의 이익성장과 주주환원의 선순환을 구축해 주주가치를 제고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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