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안드로이드 기반 XR 콘텐츠 플랫폼 선보일 예정”

[이코노미스트 원태영 기자]네이버가 확장현실(XR) 콘텐츠 시장에 본격적으로 뛰어들 예정이다.
네이버는 지난 16일 경기 성남시 네이버 그린팩토리에서 ‘이머시브 미디어 플랫폼 테크 포럼’을 열고 자체 개발한 차세대 미디어 기술을 공개했다.
이날 네이버가 선보인 ‘비전 스테이지’와 ‘모션스테이지’는 가상 배경·캐릭터로 콘텐츠를 제작할 수 있는 시설이다. 커머스와 숏폼은 물론 드라마·영화도 제작할 수 있다.
특히 모션스테이지는 고품질 3차원(D) 콘텐츠를 제작하려는 ‘치지직’ 스트리머를 위한 전문 기술과 인력을 지원한다. 캐릭터에 움직임을 부여하고 가상 배경을 혼합해 끊김이 없는 실시간 방송을 제공하는 게 특징이다.
오한기 네이버 리얼타임 엔진 스튜디오 리더는 “비전스테이지를 활용하면 공간에 대한 개념을 자유롭게 설정할 수 있다”면서 “올해 하반기 가상현실(VR) 서비스를 선보일 계획”이라고 밝혔다.
네이버는 미디어 기술 고도화에 이은 다음 목표로 ‘XR 콘텐츠’ 시장을 적극 공략할 방침이다. 증강현실(AR), 가상현실(VR), 혼합현실(MR)을 포괄하는 XR은 현재 글로벌 콘텐츠 시장에서 가장 주목받는 분야로 꼽힌다. 이에 네이버는 안드로이드 운영체제 기반의 XR 콘텐츠 플랫폼을 준비하고 있다.
XR 기기는 스마트폰을 잇는 새로운 하드웨어 플랫폼으로 부상하고 있다. 메타는 2019년 첫 VR 헤드셋 ‘퀘스트’를 출시했다. 당시 마크 저커버그 메타 최고경영자(CEO)는 VR 헤드셋을 ‘차세대 컴퓨팅 플랫폼’이라고 선언하기도 했다. 구글은 삼성전자, 젠틀몬스터와 협업해 안드로이드 기반 XR 기기를 내놓을 예정이다. 삼성은 구글, 퀄컴과 협업한 또 다른 XR 제품도 준비 중이다.
글로벌 ICT 시장조사기관 옴디아에 따르면 2024년 XR 시장 규모는 1839억 달러에서 2032년까지 약 1조2000억 달러 규모로 커질 전망이다. 연평균 성장률은 30%를 웃돌며, 특히 북미와 아시아 시장을 중심으로 폭발적인 수요 증가가 예상된다.
이런 상황속에서 네이버는 하드웨어 개발 전쟁에 참전하기 보다는 콘텐츠 생태계의 주도권을 쥐겠다는 전략이다.
실제로 네이버가 오랜 시간 축적해온 영상 미디어 기술력에 AI가 접목되며 새로운 전기를 맞이하고 있다. 더불어 버추얼 콘텐츠 경험 확대가 미디어 업계 화두로 떠오르며, 네이버는 현재 독자 구축한 ▲미디어 AI ▲XR 스튜디오 ▲버추얼 스트리밍 등 이른바 ‘비전 테크 트라이앵글’ 기술을 선보이며, 네이버 서비스 전반에 실감형 미디어 경험 확대에 나선다.
네이버는 지난해 ‘AI인코드’(AIEncode) 기술을 도입, 영상 품질은 유지하면서도 단위 시간당 전송률 부담을 최대 30%까지 낮출 수 있는 독자 기술을 고안했다. 학습된 AI모델이 최적화된 인코딩 결과물을 창출하고, 이는 ▲동영상 압축 ▲이미지 최적화 ▲실시간 스트리밍 최적화 등에 두루 활용되고 있다. 이로 인해 사업자와 치지직 스트리머 등 콘텐츠 생산자가 보다 안정적인 스트리밍을 진행할 수 있고, 전송률을 낮춘 만큼 사용자는 더욱 빠르게 영상을 경험할 수 있는 미디어 환경을 제공한다.
네이버는 AI로 영상의 맥락을 심층 이해하는 기술 ‘MUAi’ 플랫폼을 연내 확대하여 선보인다. 저작권 관리와 유해성 및 저품질 영상을 감지하는 기술 기반 고도화한 것으로, 올해는 영상 이해 기술의 범위를 확대하여 ▲영상의 챕터를 구분하고 설명을 제공하는 오토 챕터(Auto-Chapter) 기술 ▲태그, 분위기, 장소, 액티비티, 감정 등 영상의 세부 내용을 분석하고 메타 데이터화 하여 네이버 피드의 추천고도화 등 사용자 경험을 개선할 예정이다. 다수의 AI 모델과 이미지 처리 기술이 유형 별로 내재화 돼 있어 비용 경쟁력도 확보했다.
네이버 이머시브 미디어 플랫폼 김성호 리더는 “네이버는 가상현실과 혼합현실의 대중화가 가속화하며, 곧 도래할 VR 기기의 보급 및 대중화 시대를 맞이하여 XR관련 미디어 기술력 개발에 주력하고 있다”며 “이번에 선보인 비전 AI 창작 기술들의 고도화를 통해 네이버의 주요 서비스 분야에서 창작의 활성화를 이끌고 사용자들에게 온오프라인을 넘나드는 생생한 미디어 경험을 제공할 수 있도록 관련 콘텐츠와 플랫폼을 개발할 예정이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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